무서운 자유라면 차라리 패스
"자유에 따른 책임이 필요하다." 라는 이 문장은 언뜻 보기엔 진리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저는 저 진리처럼 보이는 문장이 자유를 방해하는 무시무시한 격언처럼 느껴집니다. 희생과 지나친 책임이 따르는 자유가 무슨 제 의미를 한다는 말일까요? 그래서 저는 저 말이 불편합니다. 이런 자유라면 저 같으면 차라리 반납하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아요.
경영에 있어서 진정한 '프리 마인드'란 무엇이 있을까요? 코로나 덕분(?)이라는 말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외출이 제한되는 지금의 시기에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재택근무의 효율성이 높은 것인지 아니면 비단 서구권 문화에서만 국한된 것인지 반강제적으로 알 수 있게 되겠지요.
재택근무는 주부만 하는 게 아니에요
취업사이트에서 재택근무를 검색하게 되면 보통 아르바이트 형식의 간단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업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부를 원하는 곳이 많죠.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재택근무에 대한 인식은 재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 혹은 아르바이트 형식의 간단한 소일거리의 일들이라는 이미지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자율근무제, 선택근무제, 유연근무제 등의 용어를 쓰며 계약직과 프리랜서 고용비율이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회사가 요구하는 기준에만 부합하면 그에 준하는 임금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신뢰를 바탕으로한 거래입니다. 노동자는 기업이 요구하는 바를 이행함으로써 경력을 쌓고 고용주는 그에 상응하는 돈을 지불함으로써 간단하게 경영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 재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자유가 1인 기업가를 만들었다
일할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무한의 범위에 가까워 지는 자유로운 형태의 모습을 띄는 것이죠. 1인 기업가가 급증할 수 있는 이유도 이에 있습니다. 리더로서의 역할은 오직 본인에게 해당되고, 자신이 채우지 못하는 부분은 능력 있는 자에게 위임하면 됩니다. 저는 자유에 따른 책임이 아닌, "자유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권한을 받고 자유롭게 잘 일했는데 받는 보상이 하찮다면 노동자에게서 책임을 요구할 수 없습니다. 또한 너무나 간단한 말이지만, 경영자들은 절대 자신이 돈을 준다고 해서 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서로가 필요하기 때문에 동등한 위치에서 하는 거래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실천경영
말 그대로 자유로우면 된다. 아이처럼.
이건 누군가의 사례를 들춰보기보다 나 지신이 실천해보고 능률이 높은지 아닌지 아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금 재택근무 중입니다. 일어나는 시간이 여유로워지다 보니 자는 시간도 구애받지 않게 되어 생활패턴이 새벽으로 밀려났습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자유가 꿀처럼 느껴져요. 내가 원할 때 일을 하고 쉬고 싶을 때 쉬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돈을 번다는 것이 환상처럼 느껴지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환상을 지금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짜릿하죠.
가족과 함께 산다면, 가족의 룰을 지킨다.
다만 저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가족의 룰도 지켜가며 살아야 합니다. 저는 더불어 사는 가족의 일원입니다. 근무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의 자율성은 보장되지만 그 공간이 집이 된다면 가족들의 식사시간이나 수면시간을 어느 정도는 헤어려줘야 서로 부딪히지 않고 생활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지금 가족들의 많은 배려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가족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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