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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입문기

게임에서 느낀 경영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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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경영 SNG 게임 ‘판타지마을’, 케릭터 선택 화면 (바탕그림)

 

 

며칠간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2~3일간 방전된 기분으로 살았다. 계속 글을 쓰지만 수확 없는 나날들이 지속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개인 사정이 겹쳤던 것 같다. 그 와중에 게임은 했다. 게임을 하다 보니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전략을 모르면 게임의 승률과 승패가 형편없게 된다.

 

게임의 목적이 무엇인가? 단순히 즐기려고 시작한 게임인데 이유 없이 공격받거나 잘못된 터치로 나의 자원을 잃게 되면 그것보다 분한 일은 없다. 우리는 가상의 게임에서도 많은 감정을 느낀다. 게임이 실제 경영이었더라면 자원쓰는 재미로 게임하는 나로서는 쉽게 파산에 이를 것이다. 하지만 게임이 게임일 뿐인 것을 알기 때문에 쉽게 쓰며 즐기기도 한다. 사업도 사업일 뿐이라면?

 

경영도 거시적 관점에서 하나의 허상인 것을 알아차린다면, (사실 나는 "모든 것은 허상이다." 라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다.) 나의 경영의 결과가 어떻든 초연해 질 수 있으리라.  개인적으로 나는 게임에 감사하다. 오늘도 여러 가지 게임을 하다 보니 이런 글을 쓰고 싶게 되었다. 게임 속에서 영감을 얻었다.

 

처음으로 내가 게임에 감사하게 된 이유는 게임은 생각이 많은 나를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되어주기 때문이었다. 물론 생각을 필요로 하는 게임도 있다. 그러나 비교적 단순하고 직관적 루트의 게임은 잡다한 생각을 멈추게 해주는데 탁월하다고 매번 느낀다. 한때는 어느 유투버의 영상을 보고 활쏘는 게임에 빠진 적이 있는데, 그 게임은 활만 쏘면 된다. 활 대신 내 선택에 따라 칼을 휘두르기도 한다.

 

다시 전략적 관점으로 돌아와 말하자면, 비단 게임에만 전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사업에 있어서 경영전략을 알고 시작하면 빠르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자원의 절약은 물론이다. 공부에 있어서도 전략을 알고 시작하면  공부시간과 비용을 단축실킬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나는 전략 보는 것을 귀찮아하는 편이다. 

 

전략과는 상관없이 게임을 계속하다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떤 자원이 가장 중요하게 쓰이는지, 그 자원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것들 중에 무엇이 내 캐릭터를 키우는데 가장 이로운지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공략 없이도 성장하게 되고 게임의 잔잔하고 진정한 재미도 느끼게 된다. 공략에 도움받되 재미있을 만큼만 연구하는 것이 옳다.

 

이쯤 되니 공략을 아는 것보다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무료해서 시작한 게임이 점점 재미로 느껴지고, 그 게임을 즐길 수 있을 때 내 캐릭터는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된다. 단기적인 성과를 내는 많은 기업들이 금방 사라지는 이유는 고성장의 기쁨을 오가다 어려움을 맞닥뜨릴 때 그대로 멈추느냐 그렇지 않느냐로 존재의 유무가 결정되지 않을까? 사업이든 게임이든 재미가 없으면 끝이다.

 

경험이 많은 자들은 그 어려움을 어쩌면 하나의 사업 단계로 인식할 수도 있다.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사실 그들에게 어려움은 더이상 어려움이 아니게 된다. 혹시나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힌 자들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다른 사람이 무어라 하든 자신의 길도 맞으니 전략적 관점에서 잠시 벗아나 길 당부드리고 싶다. 훌륭한 전략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이 선택했던 당신만의 모든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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